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2025 서울 지하철에 이런 광고가 붙었습니다. <br> <br>'결혼은 20대에 해야한다' <br> <br>저출산 장려 광고라고 보기엔 여성들에게 고정된 성역할을 강요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 <br> <br>직접 판단해보시죠. <br> <br>김승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 붙어있는 광고입니다. <br> <br>결혼은 신체가 가장 아름답고 건강한 20대 중반에 해야 하고 일찍 결혼해 가정을 꾸려야 좋다고 써있습니다. <br> <br>광고를 낸 건 저소득 국가 아이들을 지원하는 한 사단법인입니다. <br><br>이 광고는 현재 서울 2호선 지하철에 100개가 부착됐습니다.<br><br>[이주영 / 서울 송파구] <br>"모두가 다 그때 결혼을 해야 되는 건 아니니까. 너무 편향된 시선인데 이게 심의를 통과했다는 게…" <br> <br>[최서후 / 서울 광진구] <br>"요즘 사회 정서에는 부적합한, 현재 20대들의 상황을 잘 고려하지 못한 (광고다)." <br><br>서울교통공사는 "지하철 광고의 경우 중립성 확보를 위해 심의를 외부 기구에 위탁하고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><br>심의 기준에 따르면 성 역할 고정관념과 편견을 조장하는 표현이 있는 내용은 광고할 수 없습니다.<br><br>심의기구는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<br>[심의기구 관계자] <br>"법적으로 위반되는 소지가 없었고요. 특정성에 맞춰져 있는 광고로 보진 않았어요. 남녀가 함께 있었고." <br> <br>하지만 고정된 성 역할을 강요하는 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. <br><br>[윤지영 / 국립창원대 철학과 교수] <br>"여성의 몸을 일종의 재생산 자본, 자원으로 보는 것. 성 역할 고정관념을 집어넣고 있는 거거든요." <br> <br>취재가 시작되자 공사는 해당 광고의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광고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홍웅택 <br>영상편집 남은주 <br>자료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실<br /><br /><br />김승희 기자 sooni@ichannela.com
